지리적·생태적
특징
경기도 양주시와 강원도 춘천시 사이에 있는 가평은 한때 행정구역이 강원도에 속하다가 경기도로 편입되었다. 소양강 줄기는 가평의 남쪽을 관통하여 동에서 서로 흐르고 있다. 가평의 북부지역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농토가 적다. 대부분 계곡 옆 임야를 이용하여 197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전을 했다. 지금은 그 일대에 잣나무가 무성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잣이 생산되고 있다. 가평읍 주변과 남쪽으로는 평지가 있어 벼농사를 짓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오곡, 조, 팥, 참깨, 뽕나무, 삼 등이 생산되었고 공물은 꿀, 지초 등이 있었다. 주 생산물로는 잣, 송이, 느타리, 산개, 신감초, 밤 등이 있었다. 잠실이 현에서 22리 떨어진 조종현 남쪽에 있었으며 뽕나무 2만여 주를 심고 부근 각 고을의 각 관청 노비 50여 명을 사역시켜 잠사에 종사하게 했다. 역은 두 곳이 있어 교통이 편리했다. 가평현의 화악산華岳山은 예조에서 산천제를 지내던 곳이다. 이정귀의 사당과 묘가 있는 가평군 상면 태봉리는 과거 종택이 있었으며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벼농사와 밭농사를 지었다. 지금도 몇 가구가 남아있으나 대부분은 외지로 떠났다.